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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추천 관광지

    지방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다양한 매력으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오스트리아. 수없는 관광지와 문화 시설이 세계 각국에서 오시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에서 오실 여행자 여러분을 목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는 4곳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이자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주도(州都),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가도 한 그라츠(Graz)를 여행할 때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천천히 걸어보아요. 오래된 도시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를 대표하는 곳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도심 속의 푸른 언덕 슐로스베르크(Schlossberg)와 언덕에 우뚝 솟아 있는 시계탑, 무어강 가운데 세워졌고 서울 한강공원의 세빛섬 모델이기도 된 인공섬 무어인젤(Murinsel), 슈타이어마르크주 청사인 란트하우스(Landhaus)와 옆에 자리한 무기 박물관(Armoury Museum) 등은 그라츠에서 꼭 눈에 담아야 할 랜드마크들입니다.

    그런데 그라츠를 더없이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요소가 바로 미식이죠. 흔히 "오스트리아 미식의 수도"라고 불리는데, 정말로 뭘 먹어도 맛있는 도시가 그라츠입니다. 그 비결은 느긋한 지중해식 기후와 비옥한 토양이 만드는 현지 농산물에 있습니다. 재철 로컬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부터 매일 아침에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 그리고 매년 8월에 개최되는 시내 중심부가 거대 야외 레스토랑으로 변신하는 행사 "롱 테이블 오브 그라츠"까지, 그라츠에서는 일년 내내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라츠는 2003년에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었을 만큼 문화행사도 많습니다. 주요 행사로는 르네상스 음악을 공연하는 슈티리아르테(Styriarte) 음악제와 연극, 순수예술, 문학 및 음악을 집중 조명하는 현대적인 축제인 슈타이어마르크의 가을(Steirischer Herbst)이 있고, 이 외도 시내 곳곳 극장에서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ggenberg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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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사의한 에겐베르크 성

    그라츠 중앙역에서 트램을 타고 7분 만에 갈 수 있는 에겐베르크 성(Schloss Eggenberg)은 우주를 표현한 건축물과 멀리 동아시아에서 건너온 미술품, 행성의 방, 정원을 활보하는 공작새들에 이르기까지, 신기로 가득한 궁전입니다.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17세기 초반에 이 성을 지은 에겐베르크 대공은 빠르게 출세해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충신이 되었지만 고귀한 명가 출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본인 지위와 정당성을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자 이 성 설계에 있어 우주와 달력을 완벽하게 구현해 스스로 황제의 오른팔이 되기에 합당한 교양과 품위, 재력을 겸비했음을 피력했습니다. 에겐베르크 성의 7대 불가사의에 대해서는 이 기사에서 자세히 읽으실 수 있습니다.

    비엔나에서 그라츠까지는 오스트리아 연방철도(ÖBB)의 특급열차 레일젯(Railjet)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한데, 이 노선은 중간에 세계 최초로 알프스를 건너게 됨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도 등재된 젬머링 철도(Semmering Bahn)를 지나갑니다. 즉 이 노선을 타면 비엔나, 젬머링 철도, 그라츠의 3개 세계 유산을 무려 3시간만에 다닐 수 있는 셈입니다.

    그라츠 더 알아보기

    해발 3,798m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Grossglockner)로 떠나보아요! 장대한 알프스 대자연 속을 누비며 활주하는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는 유럽에서 제일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어, 전 세계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의 버킷리스트입니다. 잘츠부르크(Salzburg) 시가지에서 불과 100㎞ 거리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로스글로크너를 포함한 1,800㎢에 이르는 산악지역과 사이사이 펼쳐지는 협곡이나 삼림지대는 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호에 타우에른 국립공원(Nationalpark Hohe Tauern)으로, 희귀한 야생식물과 동물들이 터를 누비고 있습니다. 공원 안을 트래킹하다보면 봄이 오면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 오면 광대한 설원과 만년빙 장관을 이루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해 줍니다. 이곳저곳에서 마멋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따금 마멋이 가족 단위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운이 좋으면 멋진 뿔을 가진 산양 아이벡스를 볼 수 도 있습니다.

    대자연 탐험의 종착역은 합스부르크 제국 말기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이 방문한 곳으로 유명한 전망대 ‘카이저−프란츠−요제프−회에(Kaiser-Franz-Josefs-Höhe)’로 결정! 이 전망대는 고도 2,369m의 위용을 자랑하며, 8㎞에 이르는 장대한 파스테르체(Pasterze) 빙하가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이 지역에 여러 시간 머물면서 파스테르체 빙하의 절경을 비롯해 그로스글로크너의 장대함에 깊이 감명받았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Marmot at Großglockner / Großglock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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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없이 방문하는 방법

    그로스글러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를 즐기려면 렌트카나 렌트바이크로 달리는 것을 추천하지만, 해외여행에서 운전하기가 쉽진 않죠? 그래서 글로크너 버스(Glockner Bus)를 추천합니다. 글로크너 버스는 산기슭에 위치하는 6곳 정류장에서 아침에 승차하고 카이저-프란츠-요제프 회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관광 전용 버스이며, 이 지역을 숙지한 공원 랜저가 가이드로 안내해 줍니다. 2023년은 5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운행됩니다. 글로크너 버스의 최신 정보 및 그 외 렌츠카나 렌트바이크 없이 그로스글러크너 알프스 고산도로를 방문하는 투어 정보는 이 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로스글러크너 방문이 포함되어 있는 여행사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도로 더 알아보기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KHM)은 13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600여 년간 오스트리아의 지배자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유럽 역사의 중심이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세계 각지에서 모아온 예술 유산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입니다.

    그 소장품 범위는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중세 시대와 화려한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 예술 작품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쿤스트카머(Kunstkammer), 즉 "예술의 방"은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대공들이 수집한 2,100여 점의 미술품이 소장된 공간으로 천 년에 걸쳐 수집된 상아 조각, 정교한 조각품, 무기 등 여러 진귀한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시실 중앙에는 약 800억 원 상당의 세상에서 제일 비싸고 유명한 첼리니의 황금 소금통 살리에라(Saliera)가 있습니다.

    미술사 애호가라면 회화들만 전시된 화랑을 추천한다.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1세의 세계 최대 회화 소장품을 비롯해 티치아노, 베로네세, 틴토레토, 피터르 파울 루벤스, 안토니 반 다이크, 렘브란트, 라파엘, 루카스 크라나흐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중앙계단 위쪽 프레스코화를 맡은 예술가 중 젊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있었습니다. 클림트와 그 동료들이 그린 벽화는 예술적으로 중요한 시대인 이집트와 그리스를 모티브로 하며 오스트리아 대표 화가가 되기 전의 클림트의 진귀한 초기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Cupola Cafe K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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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물 카페와 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 소장 컬렉션만큼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손꼽히는 쿠폴라 카페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탄이 나오는 화려한 대리석으로 둘러 싸인 돔 형태의 쿠폴라 홀(Cupola Hall)에서 커피와 함께 비엔나 전통 패스트리를 즐기면 마치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 겁니다.

    또한,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기념품 숍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은 다름 아닌 꿀! 미술사 박물관 옥상 벌집에 사는 꿀벌들이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부터 박물관 근처 폭스가르텐(Volksgarten)의 장미 덩굴과 헬덴플라츠(Heldenplatz) 광장의 라일락 덤불, 링슈트라세를 따라 늘어선 보리수와 밤나무에서 꿀을 가져와 매우 향기롭고 맛이 좋은 꿀을 열심히 만듭니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더 알아보기

    벨베데레 궁전(Schloss Belvedere)은 오스만 제국군 퇴격으로 공훈을 세운 오이겐 폰 사보이(Eugen von Savoyen) 공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으며, 두 채의 바로크 양식 궁전과 프랑스식 정원으로 이루어집니다. 카를스교회를 비롯한 비엔나 주요 건물을 지은 궁중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cas von Hildebrandt)가 설계를 맡았고, 하궁은 1716년, 상궁은 172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벨베데레"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경치"를 뜻하는데, 상궁에서 프란스식 정원을 거쳐 보이는 비엔나 시내 경치가 아름다워서 사보이 공 다음에 이 궁전 주인이 된 마리아 테레지아가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1814-1815년 비엔나 회의 당시에는 연희장이 된 뿐만이 아니라, 제2대전 후 미국-영국-프란스-소련 4개국 연합군의 10년간의 점령통치를 거쳐 1955년 오스트리아 국가조약이 체결되면서 오스트리아가 다시 독립국이 된 역사적의 현장이기도 하다. 2001년에는 그 역사적 및 예술적인 가치가 인정되면서 비엔나 구시가지 및 쇤브룬 궁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마리아 테레지아 재위기부터 합스부르크 제국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 컬렉션을 전시하기 시작했고, 현재도 상궁과 하궁 모두 미술관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중요한 국보급 소장품은 19세기말 오스트리아 예술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작품 컬렉션입니다. 벨베데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클림트 작품을 소유하는데, 그 중 최고 걸작이라 칭찬받는 <키스(Der Kuss)>는 오스트리아 국외 반출 금지, 즉 오직 벨베데레 궁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외도 <유디트> <프리차 리들러 부인의 초상화> 등 클림트의 작품들은 물론, 에곤 쉴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비엔나 근대 미술가의 작품들도 놓칠 수 없습니다.

    Belvedere Vienna /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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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 전시회, 맥주, 그리고 야외 공연

    2023년은 상궁 완공 300주년을 기념하여 현재 두 개의 기념전시회가 개최중입니다. 2023년 5월 29일까지 <반 고흐, 로댕, 마티스의 영향을 받은 클림트>, 2024년 1월 7일까지 <벨베데레 궁전: 예술의 현장으로서의 300년>을 진행합니다.

    벨베데레 궁전에 인접하는 레스토랑 "살름 브로이(Salm Bräu)"은 옛 수도원을 리모델링한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수제 맥주로 원래부터 유명했는데, 2022년엔 벨베데레 궁전 토지에 양조장을 갖춘 비어가든 "슈퇴클 임 파르크(Stöckl im Park)"가 새롭게 오픈했습니다. 햇빛이 따뜻한 날, 야외 벤치에서 비엔나식 안주와 함께 맛보는 하우스 맥주 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또한 2020년 여름에는 인접하는 슈바르첸베르크 정원에 야외 극장 "테어터 임 파르크(Theater im Park)"가 생겼습니다. 원래는 판데믹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환기가 좋은 극장 개념으로 시작했지만, 이미 비엔나 여름의 풍물시가 되었습니다. 5월부터 9월까지 다양한 무대예술이 여기서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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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여행 추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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