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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의 맥주 문화

    오스트리아의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은 무려 106리터, 즉 큰 맥주잔으로 206잔! 이 소비량은 체코에 이어 세계 2위라고 하는데, 200개 이상의 양조장을 보유할 만큼 오스트리아는 “맥주 대국”입니다.

    오스트리아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

    오스트리아의 술! 하면 와인이 유명하지만, 맥주도 만만치 않습니다. 독일, 체코와 국경을 접하는 지리적 조건만 봐도 맥주 생산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어느 도시를 들르더라도 도시 한가운데에는 로컬 사람들이 모이는 맥줏집이 있는데, 각양각색의 신선한 맥주와 군침이 도는 안주를 제공합니다. 오스트리아 맥주, 오스트리아인처럼 즐기는 법!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맥주의 '타입'을 선택하세요.

    오스트리아에서는 "생맥주 한 잔이요!"라는 말보다 조금 더 길게 주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맥줏집이 각양각색의 다양한 생맥주를 준비해 놓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종류를 아래에 설명해 드리지만, 스스로 고르기 어렵다면 직원에게 "바스 쾬넨 지 엠프페에렌? (Was können Sie empfehlen? -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보세요. 그 집에서 가장 자신 있는 맥주를 추천해 줄 겁니다!

    • 매르첸(Märzen): 균형 잡힌 맥아향, 약간 씁쓸한 홉 향, 밝은 색.
    • 필스(Pils): 하면 발효, 강한 홉 향, 밝은 색의 풀 스트렝스(full strength) 맥주.
    • 스페셜 비어(Special beer): 최하 12.5도의 오리지널 맥아로 만든 풀 스트렝스 맥주.
    • 바이첸(Weizen): 밀 맥아분 최소 50퍼센트를 이용해 만든 맥주.
    • 츠빅켈(Zwickel): 불용성단백질과 효모균으로 필터링을 하지 않고 탁하게 만든 맥주.
    Beer culture of Salz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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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맥주잔의 '사이즈'를 선택하세요.

    맥주 종류를 골랐다면 그 다음은 사이즈입니다. 자기 주량과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되는데, 오스트리아 특유의 사이즈 "피프(Pfiff)"가 메뉴에 있을 경우 한 번 골라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손바닥에도 들어갈 정도로 아주 귀여운 초소형 맥주잔인데 모든 맥줏집에 구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 피프(Pfiff): 200ml, 특소형.
    • 자이델(Seidel), 자이텔(Seitel), 클라이네스(Kleines): 300ml, 소형.
    • 크뤼게를(Krügerl), 그로세스(Großes): 500ml, 대형
    • 특대형: 1000ml. 독일 맥주의 특징적인 사이즈로 소수의 맥줏집 및 지역 축제에서만 제공됩니다.
    In Österreich schmeckt das Bier besonders g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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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양한 '오스트리아의 진미'를 '안주'로 즐겨보세요!

    맥주는 어울리는 안주가 함께 있어야 한층 더 맛있어지죠! 오스트리아 맥줏집에는 소시지굴라쉬 같은 고기요리, 비너슈니첼이나 야채튀김 같은 튀김요리, 그리고 슈페츨레그뇌델 같은 밀가루요리를 중심으로, 짭짤하고 고칼로리이면서도 맥주잔이 안 멈출 정도로 매력적인 안주가 풍부합니다! 오늘의 추천 메뉴나 계절 한정 메뉴는 메뉴판 보다는 벽에 걸린 칠판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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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 맥주 가든!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친구나 지인과 어울려 맥주 마시기를 즐겨 합니다. 맥주 가든이 가장 빛을 발할 때는 날씨가 따뜻한 5월부터 10월까지입니다.

    맥주 가든은 19세기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기원은 독일의 바이에른 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도 맥주의 이상적인 발효 온도인 4도에서 8도 사이를 유지하고 시원하게 보관하고자 맥주 제조업자들은 지하 깊은 곳에 맥주 창고를 만들고 일 년 내내 얼음을 넣어 보관했습니다. 또, 온도를 낮추기 위해 그 위에는 밤나무를 심고 땅 위에는 자갈을 뿌려 놓았습니다. 곧 밤나무 그늘에는 맥주 테이블이 놓였고 이렇게 맥주 가든 문화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Beer garden in Salz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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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 생산지와 추천 양조장

    오스트리아의 양조 전통은 찬란합니다. 수 세기 동안 일궈낸 맥주 양조법은 매우 세련되어 현대 양조 문화에서 전통 방식의 제조를 재현하고자 노력할 정도입니다.

    양조는 기본적으로 응용 생물공학이기에 천연 재료를 천연 음료로 변형시키는 자연적인 공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세대를 거쳐 쌓인 전문지식과 오스트리아의 엄격한 식품 규제가 더해져 가장 순수하고 본연의 맛을 간직한 깔끔한 맥주로 여러분을 만나게 됩니다.

    비엔나

    비엔나를 대표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 비엔나 라거 맥주의 기원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1840년대 초, 비엔나 근교, 슈베햐트(Schwechat) 지방의 작은 양조장을 운영하던 안톤 드레허(Anton Dreher)가 처음으로 개발한 이 맥주는 최상급의 품질은 물론 영롱한 호박색에 은은한 홉향으로 풍미가 가득하면서도 끝 맛은 홉의 살짝 씁쓸한 여운이 입안을 감싸며 전 세계적인 칭송을 이끌어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이 맥주의 인기가 점차 떨어졌으나 놀랍게도 수십 년간 젊고 패기 넘치는 맥주 제조업자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다시 한번 진정한 비엔나 맥주를 제조하고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타크린거(Ottakringer) 브루어리의 로테스 츠빅클(Rotes Zwickl)과 오스트리아의 숲 구역에 위치한 바이트라(Weitra)의 작은 마을에서 열린 맥주 워크숍에서 생산한 하드마르 비오비어(Hadmar Biobier/"Hadmar organic")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일찍이 비엔나 7구역의 지벤슈테른브로이(Siebensternbräu)에서도 잊혀가는 맥주 양조법을 재소개하는 추세에 동참해 왔습니다.

    비엔나와 비엔나 공항 중간쯤에 위치한 슈베햐트 브루어리(Brauerei Schwechat)는 여전히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양조장에 속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안톤 드레허가 만든 초창기의 비엔나 맥주와 더 이상 그리 흡사하진 않습니다. 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대형 맥주회사든 소규모 양조장이든 가볍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맥주의 수요가 많아졌습니다. 오스트리아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맥주는 매르첸(Märzen)으로 알코올 도수 5퍼센트에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가벼운 라거 맥주입니다.

    오타크링거 (Ottakringer)는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라우베어크(BrauWerk)라 불리는 독립된 양조장에서는 뛰어난 시즌 맥주를 생산합니다. 각각의 수제 맥주는 주요 성분 세 가지를 특화 시켜 만듭니다. 하우스마르케 1(Hausmarke 1)은 효모균, 하우스마르케 2는 홉, 하우스마르케 3은 맥아에서 특유의 풍미의 이끌어냅니다.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는 특히 맥주 문화가 발달한 지역입니다. 600년도 훨씬 전부터 맥주를 만들고 있고, 최초의 상업적인 맥주 공장이 탄생한 시기는 무려 14세기 말이라고 합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 양조장 두 곳은 아직까지도 존재하며 대대로 이어져내려온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완성된 맥주의 깊은 맛에 취해 버릴 수 있습니다.

    슈티글(Stiegl) 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1492년에 세워졌는데 현재는 오스트리아 최대 민영 맥주 양조장으로 이름이 드높이고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출신인 모차르트도 슈티글 맥주를 즐겨마셨다고 하지요. 본사에 병설된 슈티글 브로이벨트(Stiegl Brauwelt)는 과거 맥아 생산 건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맥주 박물관입니다. 이곳에서는 밀 기르는 법과 양조 기술, 맥주통 제조업자의 기술뿐 아니라 맥주 소비와 사회 발전의 관계까지 다양한 기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우스 맥주나 빈티지 맥주에 필요한 통 숙성을 위해 마련된 맞춤형 지하 저장소에도 방문이 가능합니다. 운터스베르크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용수를 이용해 만든 신선한 맥주 시음은 물론, 인접 레스토랑에서 지역 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의 대중교통과 관광시설에서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잘츠부르크 카드에는 슈티글 브로이벨트 입장료과 시음 비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잘츠부르크 맥주 탐방의 또 하나의 추천은 수도원 승려들이 1621년에 설립한 양조장, 아우구스티너 브로이(Augustiner Bräu)입니다. 이곳에서는 17세기 초반부터 꾸준히 전통적인 제조법과 엄격한 기준에 맞추어 순도 100%의 맥주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비어홀에는 개방적인 테라스 석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푸른 초목에 둘러싸여 목 넘김이 좋고 맛 좋기로 유명한 수제 맥주를 음미하며 잘츠부르크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버외스터라이히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에 속하는 뮐피어텔(Mühlviertel) 지역은 도나우강과 보헤미아 숲 사이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양조 지역으로 질 좋은 맥주를 풍부하게 생산합니다. 이 지역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한 수도원 양조장인 슐래겔(Schlägel) 수도원 양조장과 가장 역사가 깊은 양조장인 장크트 마르틴(St. Martin)의 구츠브라우호프(Gutsbrauhof), 프라이슈타트(Freistadt)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맥주양조 지방 자치공동체(Municipal Braucommune), 수많은 성곽 양조장과 궁전 양조장 및 소규모 양조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프라이슈태터 비어(Freistädter Bier) 프라이슈타트의 맥주양조 지방 자치공동체에 속하는 양조장입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1363년부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암반수와 뮐피어텔 지역의 홉, 바인피어텔(Weinviertel) 지역의 맥아, 잘 보존된 효모균 덕분에 프라이슈태터 맥주의 품질은 언제나 최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호프슈테트너 비어(Hofstettner Bier)의 대표적인 맥주 ’그라니트 비어(Granite Beer, 화강암 맥주)’는 한때 석공들을 양산하기도 했습니다. 뮐피어텔 지역의 화강암은 물을 여과하는 특별한 정수 장치였습니다. 가볍고 어두운색의 맥아와 100퍼센트 뮐피르텔 지역의 홉이 섞여 맥주의 부드럽고 진한 풍미를 만들어 냅니다.

    슐로스 에겐베르크 비어(Schloss Eggenberg Bier)는 1803년부터 가족 경영을 시작하여 수많은 장인들과 200여 년의 역사가 일궈낸 맥주의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물론 21세기인 현재에는 최신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브루어리의 명칭은 12세기경 티모 에겐베르크(Tiemo Eggenberg) 기사의 이름에서 유래됐습니다. 그라츠에는 같은 이름을 지닌 성이 있지만 브루어리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부르겐란트, 슈타이어마르크

    부르겐란트 주골저 비어(Golser Bier)의 대표 맥주는 밤, 귀리, 허브, 과일 또는 향신료 등 최고 품질의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일부 맥주는 콜드 호핑(cold hopping)과 같은 현대식 방법을 사용해 나무 통에 숙성시켜 만듭니다.

    또한 슈타이어마르크 주무라우어 비어(Murauer Bier)는 유럽 최초로 오직 재생 가능 에너지로만 가동되는 양조장이며, 세계 맥주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 맥주 어워드에서 무라우어 매르첸(Murauer Märzen)과 무라우어 바이스비어(Murauer Weissbier), 살구와 엘더베리로 만든 신선한 라들러(Radler, 원래는 레모네이드와 맥주가 섞인 술을 의미), 이 세 개 맥주가 골드 메달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니더외스터라이히

    니더외스터라이히 주슈렘저 비어(Schremser Bier)의 맥주는 특별한 양조업자의 보리, ‘발트피르틀러 란트코른(Waldviertler Landkorn)’을 사용하며 전 과정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합니다. 또한 발트피어텔(Waldviertel) 지방의 석회질이 풍부한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여 독특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츠베틀러 마을에 위치하는 츠베틀러 비어(Zwettler Bier)는 여전히 오래된 장인의 방식으로 맥주를 만듭니다. 유기농으로 재배된 홉과 맥아가 보헤미안 대산괴(Bohemian Massif)의 원시석에서 흘러나온 청아한 물과 만나 구운 맥아 향을 만듭니다. 츠베트러 비어가 경영하는 호텔 슈바르츠 아름(Hotel Schwarz Alm)에서는 맥주를 중심으로 한 5코스 디너, 홉꽃 마사지, 양조장 견학, 발트피어텔 홉밭 방문이 포함된 “비어리게-아름-타크 패키지(2박)”이 인기입니다.

    케른텐, 티롤, 포어아를베르크

    히르터 브라우켈러(Hirter Braukeller)케른텐 주 전체에서 가장 풍부한 음식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수 세기 동안 독특한 지역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칠러탈 비어(Zillertal Bier)티롤 주의 첼 암 칠러(Zell am Ziller)에서 500여 년이 넘는 세대를 거쳐 고유의 맥주 양조법을 전수해 왔습니다. 오늘날에는 최신식 기술이 도입되었지만 엄선된 지역 재료의 사용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맥주 제조 과정과 이 지방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양조 예술 하우스(BrauKunstHaus)”도 흥미롭습니다.

    오스트리아 최서단, 알프스에 깊이 둘러싸인 포어아를베르크 주에 위치한 모렌 비어(Mohlen Bier)의 ’창의적인 브루어리(Creative Brewery)’에서는 직접 자신만의 맥주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숙련된 양조업자의 안내를 통해 독창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한 후 맥아를 빻고 혼합하여 준비한 뒤, 확인을 거치면 양조가 시작됩니다. 

    온몸으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호텔

    일부 호텔에서는 욕조에 맥주를 받은 “비어배스”를 제공합니다. 비타민, 미네럴, 아미노산, 그리고 효모가 풍부한 맥주는 신체 기능을 재생하고 피부와 머리카락을 곱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클레오파트라도 좋아했다고 전해진 맥주욕을 직접 체험해보세요!

    비어배스 제공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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