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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스러운 바하우 살구

    사랑스러운 연분홍빛 꽃과 새콤달콤한 과일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살구는 바하우 지방의 특산품이며 프랑스의 샴페인처럼 EU지리적 표시제도로 엄격하게 보호됩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지역인 바하우 지방(Wachau)의 살구는 다른 지역의 살구에 비해 통통하니 실하고 탐스럽습니다. 또한 과즙이 많고 당도가 높아 특유의 풍미가 진하게 풍깁니다. 이에 1996년 EU 지정 보호 과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apricots farm Marillenhof Hackl, Lower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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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하우 살구의 기원

    살구는 본래 중국에서 유래한 과일입니다. 바하우 살구의 역사는 약 4천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로마인들이 도나우(다뉴브) 지방에 살구를 들여왔다는 주장보다 1세기 중반, 흑해 연안 및 도나우 수로를 통해 유입되었으며 이 때 서유럽과 남유럽에도 소개됐다는 주장이 더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에우기피우스(Eugippius)가 저술한 <성 세베리노의 삶(Vita S. Severini)>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도나우 지방의 과실 재배는 로마시대에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Apricot harvest in the Weinvier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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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하우 살구의 배경

    과거 바하우 살구는 개인적으로 마당에서 키워 먹는 과일이었습니다. 그러다 19세기에 대량 생산이 시작됩니다. 당시 포도나무 뿌리를 공격하는 진디가 유행하여 비엔나의 수입이 격감하고 있었습니다. 과실재배 전문가와 묘목 전문가는 다양한 종의 클로스터노이부르크(Klosterneuburg) 살구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금의 바하우 살구가 토종 살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바하우 살구 역사의 정점

    바하우 살구의 성공가도는 20세기 두가지 상황을 맞닥뜨리며 제동이 걸립니다. 우선 제2차세계대전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합니다. 1970년대에는 다른 과일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이 대폭 하락했고 과일 농가들이 살구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릅니다.

    오늘날 바하우 살구는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하우 지방에서 재배하는 살구는 20여종에 육박하며 바하우살구보호협회(Association for the Protection of the Wachau Apricot)에 소속된 167명의 농민들이 바하우 살구의 독특한 맛과 풍미를 유지하며 명성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Nikolaihof Wachau , Marillener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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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 바하우 살구 품질 보증

    EU는 독특한 기후와 토양, 특히 서로 다른 기후가 만나는 지역의 특성을 근거로 바하우 살구를 보호 지정 과일로 선정했습니다. 유독 낮과 밤의 기후차가 큰 과실 성숙기간은 자연히 과실의 맛과 향, 과육에도 독특한 영향을 미칩니다.

    Apricot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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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나무 개화

    봄이면 바하우 지방에는 1만여 개의 살구나무가 개화하여 연분홍빛 꽃잎이 넘실거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로사츠(Rossatz)와 아른스도르프(Arnsdorf)를 가로지르는 길로 촘촘히 심긴 살구나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시기에는 바하우 지역을 통과하는 보트 여행이나 자전거 투어를 추천합니다. 살구꽃이 활짝 핀 풍경 속에서 소풍을 즐기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Mari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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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 수확

    바하우의 7월은 살구 수확기입니다. 중앙도로를 따라 색색의 가판대가 세워지고 갓 딴 신선한 살구를 판매합니다. 바하우에는 전통적으로 살구를 딸 때 사용하는 바구니가 있는데 이를 ‘바하우어 마릴렌치스텔(Wachauer Marillenzistel)’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이용해 잘 익은 살구를 손으로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수확합니다. 이 바구니는 좁고 끝이 뾰족한 형태여서 높은 가지에 닿기 수월하고 바구니 밑바닥에 깔린 살구가 눌려서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Apricot dumpl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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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 요리

    갓 딴 신선한 살구부터 살구를 밀가루 반죽에 쪄낸 살구 만두, 살구 케이크, 살구를 얇은 파이에 구운 살구 슈트루델, 끓여서 졸인 살구 잼, 살구 스튜와 살구 브랜디까지 바하우 살구는 여러분의 섬세한 미각을 짜릿하게 자극합니다. 바하우 지역의 게스트하우스와 일류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메뉴를 통해 살구 요리를 선보입니다. 특히 크렘스(Krems)의 게스트하우스 옐(Jell)마우테른(Mautern)의 바허(Bacher) 레스토랑은 맛있는 살구요리로 유명합니다.

    Apricot Curd 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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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 축제

    매년 여름이면 바하우 살구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대표적으로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피츠 살구 페스티벌(Spitzer Marillenkirtag)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매년 폭신한 살구 만두와 상큼한 과즙의 살구 펀치, 달고 진한 살구 브랜디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혀를 즐겁게 합니다.

    축제의 백미는 살구 왕과 왕비가 지역을 행진하는 전통 퍼레이드로 마지막에는 황금 살구를 수여합니다. 그 후에는 축제를 기념하는 민속춤과 노래가 이틀간 이어집니다. 크렘스 시의 살구 페스티벌(Alles Marille)은 7월에 열립니다.

    Marillen- und Weinverkostung - Weingut Aufre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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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로 만든 술

    바하우 지방에 위치한 대부분의 바에서는 수제 살구 슈납스와 맛있는 살구 리큐어를 판매합니다. 바하우 지방의 주류업체들은 품질 높은 증류주와 리큐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헬레르슈미트(Hellerschmid)와 바일로니(Bailoni) 증류주가 대표적입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생산 과정을 견학할 수 있으며 시음도 신청 가능합니다.

    Marillenprodukte - Weingut Aufre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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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 기념품

    바하우 지방에서는 일상으로 돌아간 후에도 요긴하기 쓰일 훌륭한 품질의 살구 제품들을 판매합니다. 최상급 잼에서 새콤달콤한 처트니, 세련된 리큐어와 증류주, 고급 살구 천연화장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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