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씨박물관
호프부르크 왕궁 안에 지은 박물관. 엘리자벳이 바이에른 왕국에서 지내던 소녀 시절부터 오스트리아 황후이자 헝가리 여왕이 된 후 제네바에서 암살 당하기까지의 삶을 수많은 전시품을 통해 되짚어봅니다. 화려한 드레스와 유명한 운동기구, 암살 당시 입었던 의상은 놓칠 수 없는 전시품입니다.
호프부르크 왕궁에는 시씨박물관 외에도 황제의 아파트와 궁정 식기 컬렉션도 있어,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민정원에 세워진 시씨 동상
건축가 프리드리히 오만이 제작한 대리석 기념비에는 ‘잊지 못할 황후 엘리자벳에게 오스트리아 국민이 변함없는 사랑과 충성으로 1907년에 이 기념비를 세우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조망하면서 시씨가 조용히 미소짓고 있죠.
아우구스티너교회
1854년 4월 24일 ‘저녁 여섯 시 반, 혼인식을 올리기에는 괴상한 시간이었지만’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엘리자벳의 혼례가 치러진 교회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란츠 슈테판, 마리 앙투아네트와 루이 16세(대리인)도 이곳에서 혼례를 치렀지요.
쇤브룬 궁전
시씨와 프란츠 요제프 황제가 신혼을 보낸 궁전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로크 양식 건축물입니다. 또 프란츠 요제프 1세는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쇤브룬 궁전에는 1,441개의 로코코 양식의 방이 있고 그중 약 40개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아름답고 드넓은 정원, 언덕 위에서 비엔나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글로리에테는 물론, 현존하는 동물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유럽 최고의 동물원’으로 수 차례 선정된 쇤브룬 동물원도 꼭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비엔나 서부역(Westbahnhof)에 세워진 시씨 동상
1860년 이 역에서 출발하는 철도 노선을 ‘황후 엘리자벳 철도(Privilegierte Kaiserin-Elisabeth-Bahn)’라 명명한 기념으로 세운 동상입니다.
데멜 카페 (Demel)
호프부르크 왕궁의 미하엘 성문 바로 근처, 과거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즐겨 찾던 과자점 데멜. 몸매 유지에 극도로 집착한 엘리자벳도 이곳의 제비꽃 아이스크림에 푹 빠져들었죠.
카페 게르스트너 (Gerstner)
데멜과 함께 게르스트너도 엘리자벳이 편애하던 과자점이어서 몇 번이나 은밀히 방문했다고 합니다. 깜찍한 통에 담긴 제비꽃 설탕 절임은 여행선물로 인기가 많습니다.
시씨 예배당
건축가 요한 A. 그라벤이 엘리자벳과 프란츠 요제프 1세의 결혼을 기념해 비엔나의 암 힘멜(Am Himmel)숲에 지은 비엔나 최초의 네오고딕 양식 건축물입니다.
헤르메스 빌라
라인츠 야생동물 보호구역 중앙에 위치한 후기 낭만주의 스타일의 헤르메스 빌라는 바이에른에서 온 엘리자벳에게 황제가 비엔나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기 위해 선물한 작은 궁전입니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디자인한 프라이빗룸이 있습니다.
안 데어 빈 극장 (Theater an der Wien)
1992년 뮤지컬 <엘리자벳>을 초연한 극장입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마술피리>의 대본을 쓴 요한 에마누엘 쉬카네더가 극장을 지었으며, 1801년에 개관했습니다. <마술피리>에서 직접 파파게노 역을 맡아 열연한 쉬카네더를 기리기 위해 남겨놓은 ‘파파게노의 문’을 꼭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베토벤도 한때 이곳에서 음악감독으로 일하며 극장 한켠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지금도 비엔나 극장에서는 날마다 오페라와 오페레타, 뮤지컬을 공연합니다.
황실가구박물관
합스부르크 궁전에서 쓰던 가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엘리자벳의 분신과도 같았던 검은 양산과 아들 루돌프가 잠들던 요람 등이 있습니다. 또 로미 슈나이더 주연의 유명한 3부작 영화 <시씨>에 사용된 오리지널 가구가 영화 스틸컷과 함께 장식되어 있습니다.
카푸친 교회 황실묘지
엘리자벳과 프란츠 요제프 1세, 루돌프 황태자 등 합스부르크 왕가 일원 148명의 숨결이 머무는 곳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웅장하고도 화려한 납골묘도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