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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

    구스타프 클림트는 유겐트양식(Jugendstil, 19세기~20세기 초의 장식미술양식, 아르누보) 운동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젊고 전도유망한 화가들의 후원자였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키스>를 비롯한 유수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클림트의 초기 작품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는 미술학교를 졸업한 이후, 링슈트라세(Ringstrasse) 개발기에 장식 화가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합니다. 남동생 에른스트 클림트(Ernst Klimt)와 친구 프란츠 마치(Franz Matsch)와 함께 미술가 그룹을 결성하고, 그륀더차이트(Gründerzeit) 양식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에 예술혼을 불어넣는 작업을 했습니다. 초기에는 부르크 극장이나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계단 홀에 그림을 그려 넣곤 했습니다. 클림트는 사람들의 인정과 경제적인 안정을 동시에 얻었으나 여전히 고유의 형식 언어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그리하여 34세가 될 무렵, 빈 분리파를 창설하여 예술을 개혁하고 현대 예술의 국제적인 경향에 발맞추고자 합니다. 요제프 마리아 올브리히(Joseph Maria Olbrich)가 설계한 분리파 건물은 곧 수많은 스캔들을 낳는 획기적인 전시회의 요람이 됩니다. 반대파는 클림트의 비엔나 대학 천장화 대해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나체나 자유로운 화풍에 맞서는 것이 아니다. 단지 추한 예술에 맞설 뿐이다.”

    그러나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클림트는 비엔나 대학 천장화 중 작품 <철학>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떨칩니다.

    성공의 절정

    1902년, 베토벤에 헌정하는 의미로 개최된 제 14회 분리주의 전시회에서 클림트는 예술가로서 정점을 이룹니다. 클림트는 여기에서 기념비적인 작품 <베토벤 프리스(Beethovenfries)>를 통해 ‘종합 예술(Gesamtkunstwerk)’의 꿈을 이룹니다. 이 작품은 현재에도 바로 그 자리에 걸려 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클림트는 비엔나 공방(Wiener Werkstätte)의 창설자인 요제프 호프만(Josef Hoffmann)과 협업하여 브뤼셀에 위치한 스토클레 저택(Stoclet House)을 설계합니다. 이 저택은 단연 유겐트양식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종합 예술’의 본보기라 할 수 있습니다.

    두드러지는 장식성과 금빛 사용의 증가 등을 특징으로 하는 <베토벤 프리스(Beethovenfries)>는 클림트의 ‘황금 시기’의 개막을 알렸으며, 이는 <키스(1907/1908)>에서 정점을 이룹니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강력한 상징과 정교한 장식을 이용하여 여성적 관능미에 찬사를 보냅니다. ‘황금 시기’ 후기에는 색채를 강조하는 장식-표현주의 양식으로 회귀합니다. 

    최고 걸작, <키스>

    클림트는 보통 아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쉬지 않고 작업했습니다. 1907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업실 바닥은 온통 수많은 스케치로 뒤덮였지만, 클림트는 작업의 어려움을 끊임없이 토로했습니다. 한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내가 너무 늙었을지도 모르오. 너무 조급하거나 멍청한 걸 수도 있지. 어쨌건 무언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소.” 그러나 1907년은 클림트 평생 가장 왕성하게 작업한 해였습니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 <희망II(Hope II )> 을 끝냈을 뿐 아니라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키스 (Der Kuss)>를 그리기 시작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클림트가 평생 천착한 주제인 ‘사랑하는 연인들’은 작품 <키스>에서 꽃을 피웁니다. 클림트는 일찍이 여러 작품을 통해 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1902년 작, <베토벤 프리스>는 장식성에 대한 클림트의 고조된 관심과 황금빛 사용을 반영한 작품으로 예술적으로 중요한 전조를 보여주는 대표작입니다. 클림트의 ‘황금 시기’는 1903년 이탈리아 라벤나(Ravenna) 지역을 여행하다가 접한 비잔틴 모자이크 세계에 감명을 받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작품 <키스>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또한 동시대 화가들에게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벨기에 출신의 대표적인 상징주의 화가 페르낭 크노프(Fernand Khnopff), 추상적이고 장식적인 양식의 네덜란드 출신 상징주의 화가 얀 테오도르(Jan Theodor)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키스>에 등장하는 여성의 정체를 밝히려는 시도는 무수히 많습니다. 클림트 평생의 동반자였던 에밀리 플뢰게(Emilie Flöge)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이름도 거론되었습니다.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인물의 얼굴 생김새는 클림트가 그린 무수한 여인들에게서 유사하게 발견되는 점으로, 특정한 한 인물을 꼽기는 어렵습니다. 

    작품 속에서 연인은 꽃밭에 파묻혀 있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몸을 숙이고 있고 여자는 남자에게 꼭 매달려 입맞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식을 보면, 남자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이 많은 반면 여자는 부드러운 곡선과 꽃무늬 패턴이 주를 이룹니다. 연인을 감싸고 있는 금빛 후광은 여자의 맨발에서 끝나며, 여자의 살짝 꺾인 발가락이 꽃으로 뒤덮인 초원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비잔틴 모자이크 양식을 연상시키는 금빛 배경을, 연인은 떨쳐내려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초상화와 드로잉

    구스타프 클림트는 평생 상류층 여성들의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지난 몇 년간,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Portrait of Adele Bloch-Bauer I)>은 가장 비싼 미술작품에 속했습니다. 초상화뿐 아니라 드로잉 역시 주목할 만 합니다. 클림트가 남긴 작품 수는 약 250개, 드로잉은 3천여 점 입니다. 그 방대한 양뿐 아니라 역사상 손꼽히는 드로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우수하다는 점 역시 그 의의를 간과할 수 없게 합니다.

    비엔나에서 직접 만나는 클림트 작품

    세계 최대의 클림트 컬렉션을 보유하는 벨베데레 궁전 오스트리아 미술관(Austrian Gallery)은 1908년, 클림트가 <키스>을 최초 공개하자마자 직접 구입하여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타 미술관으로의 대여가 절대 금지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여기에서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클림트 작품을 레오폴트 미술관과 비엔나 뮤지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베토벤 프리스(Beethovenfries)>는 최초로 발표된 제체시온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클림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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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프 클림트 : 완벽한 커팅으로 묘사한 아터제의 정경

      구스타프 클림트는1910∼1916년까지 아터제 호수의 빛과 색채에 흠뻑 빠져 여름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림을 통해 호수와 풍경을 불멸의 존재로 승화시킨 것이죠. 아름다운 휴양지 아터제에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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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chard with Roses Gustav Klimt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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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스타프 클림트, 장미에 담긴 약속

      영감의 원천은 자연. 구스타프 클림트는 유겐트슈틸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비엔나 분리파의 공동 창설자였으며 섬세하게 삶의 아름다움을 좇는 감식안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우아한 뮤즈만이 클림트를 매료시킨 것은 아닙니다. 장미도 결코 빼놓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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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c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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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림트의 거점, 제체시온

      오늘날 오스트리아에서 사진이 가장 많이 찍히는 건축물 중 하나이며, 현대 미술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1898년 개관 당시 제체시온은 많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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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ke Atter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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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림트의 여름 휴가지, 아터제

      클림트의 풍경화 속에 등장하는 호수 도시, 아터제 호수로 그림 같은 여름 휴가를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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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stav Klimt, Der Kuss (Liebesp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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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림트를 만나는 벨베데레 궁전

      두 채의 궁전과 드넓은 정원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 바로크 양식의 걸작 벨베데레 궁전. 이곳의 백미는 <키스>를 비롯한 세계 최대의 구스타프 클림트 컬렉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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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pold Museum - exhibition view / Leopold Museum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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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폴트 미술관과 비엔나 근대미술

      구스타브 클림트와 더불어 비엔나의 근대기를 연 천재 화가 에곤 쉴레의 세계 최대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열정적인 미술품 애호가 루돌프 레오폴트 박사가 수집한 수백 점의 오스트리아 근대미술의 걸작들이 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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