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성과 함께라면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이자 유겐트슈틸(독일어권의 아르누보)의 대표 작가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말입니다. 클림트는 작품세계와 독특한 성격, 처세술에 이르기까지 세간의 이목을 끄는 법에 능숙했습니다. 닳디 닳은 파란 장옷(shift) 를 걸치고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이 거장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훔쳤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입니다. 혹자는 그의 작품은 물론 연애에서도 꽃의 여왕인 장미가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 추정합니다. 장미는 특별한 꽃으로 여겨지며 사랑과 열정을 상징합니다. 사랑과 열정은 감각적인 예술가라면 저항하기 힘든 법입니다.
클림트는 여성을 사랑하고 또 흠모했습니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여인들 사이에서 일곱 아이를 가졌습니다. 뮤즈였던 에밀리에 플뢰게(Emilie Flöge)와의 격정적인 관계는 물론, 열아홉 살이던 알마 쉰들러(Alma Schindler, 훗날 알마 말러-버펠(Mahler-Werfel)) 와의 '러브 어페어‘, 마리아 우치키(Maria Ucicky), 마리 침머만(Marie Zimmermann, 일명 Mizzi) 과 같은 모델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유로운 패션 디자이너 에밀리에 플뢰게는 클림트의 평생의 파트너로 일컬어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