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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 참고서! 오스트리아 민속의상

    오스트리아 여성의 전통의상 '던들'은 농사짓는 아낙네의 수수한 작업복에서 기원하여 현대 패션계의 최신 스타일로 진화해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전통 스타일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어디서 입을 수 있는 옷인지 알아봅시다.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이란?

    오스트리아 여성의 전통의상은 던들(Dirndl)이라고 합니다.

    던들의 기본 구성은 꽉 조인 보디스 혹은 독어로 ‘Leiberl(라이벌)’이라 불리는 상의, 그 아래에 입는 풍성한 스커트, 대개는 속 주머니가 있는 앞치마, 그리고 짧은 블라우스입니다.

    던들 스커트는 대체로 허리춤이나 그 아래서부터 시작되며, 길이는 패션 트렌드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래 보디스는 치마와 구분되는 별개의 아이템이었지만 1930년대 이후로 치마에 달려 나옵니다. 보디스 역시 스타일이 다양한데, 하이넥, 로우넥, 라운드넥, 스퀘어넥 등 네크라인 형태나 버튼, 후크, 리본 등 몸통을 조이는 방식에 따라 스타일이 천차만별입니다.

    던들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블라우스입니다. 일반적으로 던들 블라우스는 기장이 짧아 허리춤 위로 옵니다. 소매는 반소매 긴소매, 퍼프 소매가 있습니다. 던들 블라우스는 네크라인 종류가 많고 다양하며, 주로 하얀 면이나 린넨 소재를 씁니다. 섬세한 손 자수나 주름과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화려한 스타일에서 일자형 소매의 수수한 스타일까지, 던들 룩의 백미는 역시나 블라우스죠.

    마지막으로, 앞치마도 던들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입니다. 원래는 옷이 훼손되지 않게 치마 위에 둘렀지만 지금은 순전히 장식용으로 착용합니다. 일상적인 앞치마와 축제용 앞치마가 있는데, 축제용은 대개 수수한 린넨이나 면 대신 좀 더 고상한 소재를 사용합니다. 앞치마를 두를 때는 매듭 위치를 잘 확인하도록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매듭위치는 여성의 결혼여부를 의미한다고 하니까요. 미혼 여성은 전면 왼쪽, 기혼 여성은 전면 오른쪽에 리본을 맵니다.

    앞서 소개한 기본 아이템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차려 입으면 오스트리아 전통의상 던들룩 완성입니다! 던들 차림은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데, 던들 스타일만 봐도 오스트리아 어느 지역에 사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던들 르네상스’ 기류를 타고, 다양한 소재와 크로스 컬처적, 펑크적 요소로 실험하는 비정통적인 던들 스타일들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성 전통의상이 던들이라면 남성은? 바로 레더호젠(Lederhosen)입니다. 가죽으로 만든 반바지며 어깨 띠와 예쁜 자수가 특징입니다. 횐 셔츠와 양말, 부드러운 모직 재킷과 함께 입으면 누구나 알프스 남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은 전통의상을 흔히 입는데 그 만큼 전문샵도 흔히 있습니다. 민속의상 쇼핑 맵을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전통의상을 사가면 한국에서도 옥토버페스트나 파티 때 활약할 겁니다. 던들 쇼핑할 때 처음부터 너무 많은 가짓수에 주눅이 든다면, 한 가지만 명심하세요.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즐기며 자신의 개성에 맞는 던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던들룩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보다 입었을 때 편해야 합니다.

    어디서 구매할 수 있나요?

    오스트리아 민속 스타일의 정통 던들에서 재미와 취향을 겨냥한 현대적 디자이너 던들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인근 도시 잘츠카머구트와 비엔나에 이르는 던들 전문 숍을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잘츠부르크

    • Gössl 괴쓸
      잘츠부르크의 `괴쓸 관트하우스‘에 있는 던들 박물관을 둘러보며 영감을 받아 옆 건물인 괴쓸에서 던들 쇼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양하고 혁신적인 던들 의상들로 가득 찬 괴쓸에서 나만의 던들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세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브랜드며 많은 도시에 지점이 있습니다.
    • Lanz란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초창기에 던들의 세계적인 성공에 기여한 일등공신이란 평을 듣는 브랜드입니다. 요즘은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던들 디자인과 앙증맞은 아동용 던들 디자인을 주로 선보입니다.
    • Jahn-Markl 얀 마크
      오랜 세월 잘츠부르크에서 가죽제품과 전통의상을 판매해온 `얀 마크‘야 말로 진정한 던들 회사입니다. 고급 매거진의 사교계 기사에나 실릴법한 고객 명단만 봐도, 나만의 레더호젠을 주문하기에 손색 없는 쇼핑 아지트입니다.


    잘츠카머구트

    • Rastl 라스틀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바트아우스제에 위치한 라스틀은 전통 던들 업체입니다. 전통적인 바트아우스제 던들을 선호한다면, 선택해볼 만합니다. 지역 색을 드러내는 던들 스타일의 가장 좋은 표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 Tostmann 토스트만
      하루 한 벌 365벌의 던들을 자랑하는 겍시 토스트만은 전통 던들 의상과 역사에 조예가 깊은 오스트리아의 권위자입니다. 그의 딸인 안나가 이끄는 토스트만은 아름다운 직물과 디테일에 세밀하게 신경 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웨딩 던들에 아동 던들까지 판매합니다.


    비엔나

    • Lena Hoschek 리나 호셰크
      베를린 패션위크의 단골 기업인 리나 호스체크는 로커빌리 음악에 영감을 얻어서 아름다운 여성 실루엣을 강조하는 새로운 빈티지 패션을 창조한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할머니에게서 던들 제작법을 직접 전수받은 리나 호셰크는 전통적인 던들 패턴에다 50년대 패션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Mothwurf Austrian Couture 모트붜프 오스트리안 쿠튀르
      모트붜프가 독어로 트라츠, 즉 전통의상에 깊이 뿌리를 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브랜드의 기원이 그렇다고 해서 전통을 그대로 반복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통을 출발지로 삼아 세계 각지의 당대 문화와 패션 속으로 새롭고도 당당하게 여행하겠다는 것이 이 브랜드의 취지입니다.

    전국

    • Heimatwerk 하이마트베르크
      전통 예술품, 공예품, 의상 등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협동조합인 하이마트베르크는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티롤, 스티리아 지역의 하이마트베르크 협동조합이 가장 유명한데, 이들 디자인 숍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통의상을 수집한다는 데 굉장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게다가 수집품을 참고해 직접 전통의상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던들을 더 공부하고 정확한 차림새를 배우고 싶다면 하이마트베르크를 추천합니다.


    !!!던들 새내기를 위한 팁!!!

    • 할슈타트의 던들투고 Dirndl to Go
      던들을 입으면 어떤 기분일지 그저 한 번 느껴보고 싶다면, 할슈타트의 `던들투고‘를 추천합니다. 할슈타트 박물관 옆 빌리지 센터에 있는 디자인 숍으로, 던들을 하루나 시간 단위로 대여합니다. 대여한 던들을 차려 입고 호수를 배경으로 멋진 추억의 사진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언제, 어디서 입을까요?

    새로 장만한 던들을 입고 갈 만한 장소를 물색 중이신가요? 독특한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신가요? 실제 던들과 레더호젠을 입어야 하는 행사들을 찾아봤습니다.

    운 좋게도 5월 초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나 잘츠카머구트 지방에 머무르게 된다면 메이폴 기둥을 세우는 5월제 전후로 열리는 다양한 축제에서 갖가지 스타일과 색채의 던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5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바트아우스제에서 열리는 나르치센페스트(수선화 축제)는 던들 차림의 여인네들을 태운 그룬들지 호수의 보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색상의 던들 행렬로 유명합니다. 수선화 축제가 이토록 풍성한 색상을 자랑하는 것은 갖가지 꽃 장식은 물론 수많은 여인네들이 차려 입은 화려한 던들도 한 몫 한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전통적인 지역축제인 잘츠부르크 성 루퍼트 축제가 매해 9월 잘츠부르크 대성당 주변 광장에서 열립니다. 농산물 장터, 노점, 아케이드, 회전목마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에다 던들과 레더호젠 차림의 수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9월에는 알트아우스제 지방의 유명한 여름축제인 키르타크가 열리는데, 친구들을 만나고 지역 음악과 춤을 즐기며 새롭게 장만한 최신 던들 의상을 선보이고 싶다면 안성맞춤인 자리입니다.

    9월 말부터 10월에는 비엔나 버전의 옥토버페스트인 비너비즌이 대관람차로 유명한 프라터 공원에서 열립니다.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딘들 옷차림으로 맛보는 맥주와 지역 음식이야말로 별미입니다. 라이브 공연과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도 딘덜과 레더호젠을 입을 수 있는 기회는 옥토버페스트 뿐이 아닙니다. 결혼식이나 각종 파티의 테마를 오스트리아로 잡는 건 어떨까요? 맛있는 오스트리아 요리를 푸짐하게 준비하여 다 함께 컬러플한 딘덜과 레더호젠 옷차림으로 모이면 오스트리아 여행에 추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