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겐란트

부르겐란트(Burgenland) 주는 오스트리아의 다른 지역과 확연히 다른 독특한 지역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흔한 고산지대도 없고 눈도 거의 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 년 중 300일간 햇빛이 따스히 내리쬐는 환상적인 온화한 기후를 자랑합니다. 햇볕 아래서 거닐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노이지들러 호수(Neusiedler See)는 가히 천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이지들러 호수는 유럽 최서단의 스텝 지대 호수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 크기는 320km2나 되지만 깊이는 1.8m에 지나지 않습니다. 깊지 않은 노이지들러 호수의 물은 여름 동안 금세 따뜻해지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즐길거리는 윈드서핑입니다. 이 호수에는 바람이 상시 불기 때문에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부르겐란트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지역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와인은 비엔나에서 시작되지만, 절대 비엔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노이지들러 호수는 오스트리아의 추운 기후를 완화시키고 수분이 가득한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최상의 기후에서 자란 품격 있는, 영롱한 붉은 색의 레드 와인이 탄생합니다. 스위트 와인은 부르겐란트의 와인 제조업자들의 오랜 대표 상품이었지만 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차세대 와인 제조업자들은 오스트리아만의 독특한 포도 품종으로 강렬하고 산미가 가득한 레드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스위트 와인이 너무 달콤하다면, 그릴에 구운 고기 한 접시와 블라우프랭키쉬(Blaufränkisch) 한 병으로 완벽한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