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재능이 싹텄던 유년 시절
안톤 브루크너는 1824년 안스펠덴에서 마을 교사의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교사들은 교회 오르간 연주자 일도 겸했기에 브루크너는 교회와 오르간 음악에 둘러싸여 자랐습니다. 그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오르간을 배웠고 열 살의 나이에 이미 보조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했습니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열두 살에 근처 성 플로리안 수도원의 소년 합창단원이 되고, 수도원 오르간 연주자에게 오르간 지도를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그랬듯이 브루크너는 교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사 일보다는 작곡과 오르간 즉흥 연주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또한 학교와 교회 일뿐만 아니라 밭일도 거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 교육에 대한 브루크너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고 30년 이상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