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도 1856년에 황후 엘리자벳과 함께 빙하를 구경하기 위해 그로스글로크너산을 방문했다 전해집니다. 이들은 아름답고 푸르른 산으로 둘러싸인 하일리겐브루트에서 무려 4시간 거리를 이동해 산 중턱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다고 해요.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큰 파스테르체 빙하와 그로스글로크너의 위용에 압도되어 심취했던 것이죠.
호에 타우에른(Hohe Tauern) 국립공원 한가운데, 해발 2,369미터에 위치한 그 곳은 지금은 카이저-프란츠-요제프스-회에(Kaiser Franz-Josefs Höhe)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이 방문자 센터는 그로스글로크너 관광의 거점이며, 동부 알프스에서 가장 긴 빙하인 파스테르체 빙하 (9.4 킬로미터) 위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트레일, 감수그루벤베크(Gamsgrubenweg) 역시 여기서 출발합니다. 7월부터 9월까지 매일 오전부터 가이드 투어가 시작됩니다. 카이저슈타인 파노라마 트레일(Kaiserstein Panorama Trail)에서 10분만 걸으면 빌헬름 스와로브스키 전망대(Wilhelm Observatory Swarovski)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고산 전망과 빙하, 그리고 마멋, 산악 지방에 사는 염소 아이벡스 등 그로스글로크너에 사는 동물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감수그루벤배크에 있는 빙클(Winkl) 폭포는 호헤 타우에른 국립공원에서 마멋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하니, 귀여운 모습을 찾아보세요!
이 외 다양한 하이킹 투어가 진행되므로 자세한 사항은 공식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봉우리 이름 하나하나부터 생전 처음 보는 꽃과 식물 이름까지 국립공원 관리인들의 가이드로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더 속속들이 알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 썸머카드가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