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른텐

햇살 가득한 오스트리아의 남부 지방 케른텐(Kärnten)에서는 대자연의 넉넉한 품이 느껴집니다. 알프스의 중심부인 이 지역에는 물놀이가 가능한 맑고 따뜻한 호수들이 많으며, 해발 3천 미터의 험준한 봉우리들부터 완만한 노크 산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높이의 산들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는 시골 마을들이 내려다보이는데, 알프스-아드리아해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와 알프스 남부의 온화하고 화창한 기후가 특징입니다. 이곳 주민들은 쾌활하고 솔직하며 '삶의 환희'에 가득찬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아 줍니다.

케른텐은 오스트리아의 어느 주보다도 물이 풍부한 곳입니다.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호수가 200여 곳에, 길이가 8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강들과 60개의 광천, 43개의 빙하까지, 가히 물의 천국이라 할 수 있지요.

이 지방 전역에는 개인의 성향과 기분, 필요와 여건에 따라 여러 고도를 오르내리며 표지를 따라 여행할 수 있는 경로가 있습니다. 해발 3,798미터의 그로스글로크너 산은 오스트리아의 최고봉이자 케른텐의 장거리 하이킹 코스인 알프스-아드리아 트레일(Alpe-Adria Trail)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43개 구간을 연결하며 750킬로미터 넘게 이어진 이 길은 케른텐과 슬로베니아를 지나 이탈리아의 아드리아해까지 뻗어 나갑니다.
http://alpe-adria-trail.com.

좀더 쉬운 코스를 원한다면 케른텐 도처에 있는 슬로 트레일(Slow Trails)를 이용해 보세요. 케른텐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6개의 경치를 품고 있는 슬로 트레일은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전환시키며 긴장을 풀어줄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슬로 트레일은 총 길이가 10킬로미터 미만이며 고도의 변화도 300미터 이내인 편안한 길입니다. 어느 코스도 완보하는 데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케른텐의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자연체험 가이드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법의 순간(Magic Moments)' 같은 프로그램에서는 관광객이 직접 체험과 관찰을 해볼 수 있지요. 프로그램 내용은 야생동물(아이벤스, 독수리, 마멋 등) 관찰, 생선 요리를 맛보는 미식 강 여행, 전기 자전거 투어, 해돋이 하이킹, 빙하 트레킹, 만(灣)에서 작은 나무배 타기 등 다양합니다.
www.berglust.at

케른텐에는 1300킬로미터와 2800킬로미터 길이의 두 산악자전거 루트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광범위한 자전거 길이 있습니다. 특히 나스펠트(Nassfeld), 바이센 호(Weissensee), 페첸 산(Petzen Mountain), 코어알페 산(Koralpe Mountain), 필라흐(Villach), 바트 클라인키르히하임(Bad KleinKirchheim) 지역의 코스들이 매력적입니다.

케른텐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맑고 따뜻한 호수가 많은 특별한 곳입니다. 휴양의 낙원을 찾아 사람들이 뵈르트 호(Wörthersee), 밀슈타트 호(Millstätter See), 파커 호(Faaker See), 오시아흐 호(Ossiacher See), 클로파인 호 (Klopeiner See), 바이스 호(Weissensee)로 모여들지요. 이 호수들에는 활동적인 여행객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세일링, 서핑, 스탠드업 패들보딩, 다이빙, 워터스키, 유람선 관광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s://www.visitcarinthia.at

케른텐을 찾은 관광객들은 흥미로운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400여 곳에 이르는 성, 요새, 성벽 등 역사의 현장을 목격했던 많은 유산들이 케른텐 전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중세 성마을인 프리자흐(Friesach)로, 이곳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성 건축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중세 시대에 구할 수 있었던 공구와 재료만을 이용해 – 즉, 전기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 중세 성지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www.burgbau.at

케른텐을 찾은 관광객은 꼭 캐스누델(Käsnudel, 치즈 만두)과 갓 잡은 케른텐산 생선 요리를 맛보아야 합니다. 환상적인 맛의 제철 요리 중에는 고기와 채소에 더블 크림을 넣고 끓인 '키르히탁스주페'(Kirchtagssuppe, '좋은 날' 수프)가 있는데, 계피와 건포도가 든 달콤한 효모 페이스트리인 라인틀링(Reindling) 부활절 케이크와 함께 먹습니다.

특산품들 중 레자흐탈러(Lesachtaler) 빵을 만드는 과정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케른텐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슈납스는 잣송이를 넣고 몇 주간 숙성시킨 옥수수 또는 과일 증류주입니다.
www.genusslust.info

케른텐 카드만 있으면 케른텐 내 관광지 100여 곳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60여 곳의 제휴 업체에서 할인도 받을 수 있지요. 유효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이며 1주, 2주, 5주권이 있습니다.
http://www.kaerntencard.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