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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따라 - 바하우 지역을 중심으로 -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오스트리아 제2의 애국가로 일컬어집니다. 매혹적인 강 유역을 따라 걷다 보면 높게 솟은 절벽에 세워진 고성과 작열하는 태양아래 익어가는 푸른 포도덩굴을 지나고 유서 깊은 마을도 만납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물결을 따라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유럽에서 2번째로 긴 도나우강은 독일 남부의 삼림지대 "슈바르츠발트(검은 숲)"에 발원하여, 동쪽으로 2,850킬로미터를 흘러 흑해로 향합니다. 오스트리아는 도나우강이 지나는 무려 10개국 중 한 나라이며, 고대시대부터 이 큰 강을 중심으로 생활과 역사가 발달되었습니다.

    린츠

    Ars Electronica Center in Li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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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국경 도시 파사우(Passau)에서 오스트리아로 흐르는 도나우강이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는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의 주도인 린츠(Linz)입니다. 비엔나, 그라츠에 이어 오스트리아 제3의 도시인 린츠는 디지털 아트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Ars Electronica Center)는 가상세계 속 인터랙티브 아트를 선보입니다. 도나우강 건너편에 위치한 렌토스 현대 미술관(Lentos Museum)은 유리와 강철로 만든 건물이 돋보이며 19~20세기 걸작들을 전시합니다. 린츠를 여행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케이크 중 하나인 명물 린처토르테(Linzer Torte)도 꼭 맛보길 추천드립니다. 아몬드 향과 레드커런트잼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져 지나치게 달지 않은 조화로운 맛이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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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문화유산 지역, 바하우

    린츠를 출발한 도나우강은 서쪽으로 흘러 바하우 계곡(Wachau)에 도달합니다. 자연사와 문화사가 함께 발달한 이 곳 바하우는 온난한 기후 덕에 오스트리아 최대의 와인 생산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옛날부터 교통의 요충지이었던 바하우는 수 없이 많은 역사적인 사건의 현장이 되었으며, 그 흔적들을 현재까지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바하우 지역은 비엔나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으며,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알맞습니다.

    Melk Abbey / Stift Me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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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크 수도원

    멜크 수도원(Stift Melk)은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바하우(Wachau) 초입에 위치하고 있으며 9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스트리아의 정신적, 문화적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방문객들은 수도원 내 현대박물관을 거닐며 수도원의 역사와 현재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대리석 홀과 도서관은 수도원이 자랑이며 수도원 교회는 바로크예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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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llage Dürnstein in Wachau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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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른슈타인 유적과 수도원 교회

    뒤른슈타인 유적(Ruin of Dürnstein)은 영국 사자심왕 리처드가 유폐되었던 곳으로 유명한데, 특히 바하우에서도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유적지에 오르는 길, 도나우강과 포도밭이 어우러지는 장관은 잠깐이나마 시름을 내려 놓기에 적당한 장소입니다. 뒤른슈타인 수도원 교회는 청백색 탑과 예수의 수난을 그린 독특한 작품, 예수의 생애를 표현한 44장의 그림이 장식된 제단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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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ew over Krems and the Danube / Kr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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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렘스

    크렘스(Krems)는 도심과 역동적인 예술작품들로 잘 알려진 활기찬 소도시입니다. 이 지역 예술의 중심은 쿤스트마일레 크렘스(Kunstmeile Krems) 지역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오스트리아 유일의 캐리커처 미술관, 그리고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한 곳 입니다. 와인 애호가라면 크렘스의 와인 박물관은 필수 코스이며, 가이드의 설명이 있는 와인 투어 ‘바인 진(WEIN.SINN.)’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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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öttweig Abbey in winter / Stift Göttwe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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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트바이크 수도원

    멜크 수도원과 같은 베네딕트 회파에 속하는 괴트파이크 수도원(Stift Göttweig)은 1083년에 설립되었으며, 잘 알려진 멜크 수도원 못지 않는 권력을 자랑해 왔습니다.

    개구리의 눈을 연상시키는 쌍탑에 달린 시계는 건축 예산 부족으로 왼쪽은 진짜 시계로, 오른쪽은 시계 그림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이런 유쾌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파란색을 기조로한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초여름에는 수도사들이 관리하는 살구 밭에 하얀 꽃이 활짝 피어 절경을 선사합니다. 살구를 이용한 제품들은 수도원 숍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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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하우 관광의 꿀팁

    Donau Wachau Lower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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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나우 관광은 오스트리아 연방철도와 함께

    비엔나에서 바하우로 여행할 경우, 바하우 티켓((Wachau ticket)을 이용하면 오스트리아 연방철도(ÖBB)의 기차표, 도나우강 유람선, 마리 앙투아네트가 숙박한 멜크 수도원의 입장료가 모두 포함되어 저렴하고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하우 티켓을 이용한 추천 일정을 소개합니다. 우선 비엔나에서 급행열차 REX를 타고 1시간 15분 동안 달립니다. 멜크에 도착하면 장대한 멜크 수도원으로 향해봅시다. 구경 후에는 유람선에 몸을 싣고 도나우강을 따라 크렘스까지 흘러갑니다. 뒤른슈타인에 내려 마을을 산책하거나 와이너리를 탐방하고, 지역 특산물인 살구를 이용한 잼이나 디저트 등도 꼭 맛보도록 추천드립니다. 크렘스에서 열차를 타고 비엔나로 돌아오면 아쉽지만 여정이 끝납니다. 바하우 티켓은 이용 시작 후 36시간 유효하니 일정을 잘 확인하여 여행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바하우 티켓은 역내 티켓 부스 외에도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kundenservice@oebb.at)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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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e Donau im Blick: Weinherbst in der Wach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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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너리 탐방은 필수!

    바하우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것! 바로 화이트 와인입니다.

    도나우강의 북쪽 강가는 남쪽에서 쏟아지는 따뜻한 햇빛을 받아 천혜의 계단식 밭을 형성합니다. 바하우 계곡에서는 중세시대부터 와인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배로 가다 보면 경사가 급한 언덕에 포도밭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주로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와 리스링(Riesling), 두 포도 품종을 사용한 화이트와인이 특산품이며, 그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그야말로 일품입니다.

    바하우 계곡 전역에서 호텔과 레스토랑을 갖춘 와이너리, 시음을 제공하는 와이너리 등 다양한 와이너리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접근성이 좋은 와인 마을인 뒤른슈타인은 개인 관광객에게도 추천합니다. 2020년, 와인 투어리즘과 환경보전의 관점에서 우수한 와이너리를 표창하는 "월드 베스트 빈야드 어워드 (World's Best Vineyard Awards)"에서 세계 3위로 선정된 '도멘 바하우(Domäne Wachau)' 역시 여기 뒤른슈타인에 위치합니다.

    뒤른슈타인의 와이너리 리스트
    Schlöging Loop in Upper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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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뢰겐 전망대

    도나우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려면 슈뢰겐 전망대(Schlögener Donaublick)를 추천합니다. 소위 "슈뢰겐 루프"라 불릴 만큼, 전망대에 서면 강이 크게 굽어져 흐르는 모습과, 도나우강이 알프스 산맥을 깎아 형성된 계곡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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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Vienna - Danube Ca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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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렘스를 출발한 도나우강은 어느새 오스트리아 최대 도시, 합스부르크 제국의 핵심지인 비엔나에 도달합니다.

    여기서 도나우강은 시민의 쉼터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알테 도나우(Alte Donau, 도나우 구류(舊流))에서는 수영, 보트, 서핑 등 워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매년 여름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도나우인젤페스트가 열리며, 중간에 위치한 작은 섬 "도나우인젤(Donauinsel)"은 젊은 비엔니즈(Viennese)들이 모여드는 가장 핫한 스팟입니다.

    또한 비엔나 구시가지에 접해있는 도나우 운하에는 레스토랑과 작은 바들이 들어서 있어, 비엔나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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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를 출발한 도나우강의 흐름은 동쪽 국경을 넘어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 그리고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를 향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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